- 항공, 여행에 이어 숙박업계도 타격

[투어타임즈=정기환기자] 요즘 '코로나19' 사태 발생 약 3달이 지나가는 지금, 이로 인한 전 세계 경제 위기가 닥쳤다. 한국도 이 영향을 벗어나기는 어려웠고, 그중 가장 크게 타격을 입은 곳은 역시 여행산업(항공, 숙박, 투어 등)으로 보인다.
특히 대구 신천지 집단 감염이 발생한 2020년 2월 19일 이후, 국내 민생경제가 크게 악화하였다는 보도가 줄을 이었는데 이 때문에 항공사 및 여행사 등에 비해 비교적 피해가 적었던 국내 숙박산업 또한 큰 타격을 받기 시작했다.
숙박 IT 전문 기업 티포트는 이러한 숙박 산업군의 어려움을 엄중히 인식하고, 데이터를 통한 관련 경기 흐름 분석으로 해당 산업의 동향과 미래 전망을 예측해 정보를 공유하고 숙박산업의 회복과 발전에 기여코자 분석을 하였다.
이에, 국내 1위 숙박 중계 업체 티포트가 보유한 자체 숙박 빅데이터 약 30만 건을 분석하여 다음과 같이 발표했다.

▲ 사진=데이터 리포트 통계 사진 © 티포트(ONDA) 제공

1. 2019년 대비 2020년 숙박업소 예약률 (1, 2월 및 3월 첫째 주 기준)

- 2020년 1월 예약률 : 전년 대비 2% 하락(98% 예약률, 소폭 하락)
- 2020년 2월 예약률 : 전년 대비 37% 하락(63% 예약률, 대폭 감소)
- 2020년 3월 1주 차(3월 8일 기준) 예약률 : 전년 대비 47% 하락(53% 예약률, 3월 5일까지 예약률 전년 대비 상승하다.(6일 기점으로 대폭 감소함)
▲ 사진=데이터 리포트 통계 사진 © 티포트(ONDA) 제공

2. 2019년 대비 2020년 숙박업소 예약취소율 (1, 2월 및 3월 첫째 주 기준)
- 2020년 1월 취소율 : 전년 대비 4% 증가(취소율 104%)
- 2020년 2월 취소율 : 전년 대비 8% 감소(취소율 92%, 예약률 동시 감소)
- 2020년 3월 취소율 : 전년 대비 23% 감소(취소율 77%, 2020년 동 기간 예약률 대폭 감소로 인해 취소율도 동시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 예약 하락으로 인해 취소할 예약 건 자체가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 사진=데이터 리포트 통계 사진 © 티포트(ONDA) 제공

3. 2019 대비 2020년 1~3월 취소 추이

- 1월 20일 국내 코로나 첫 확진자 발생으로 작년 대비 취소율 급증했다. (약 300%)
- 1월 28일 중국 전역 여행 자제 경보, 일본인 첫 감염자 발생 미 증시 급락 등 이슈 발생 (전년 대비 취소율 약 500%)
- 2월 20일 국내 코로나 감염 첫 사망자 발생 및 확진자 100명 돌파로 인해 2월 21일 취소율 전날 대비 2.8배, 전년 대비 3배, 2019~2020년 동일 기간 대비 취소 건수 1위 차지했다.
- 3월 1일 기점으로 전체 취소 건수 급감 : 이미 3월 초 예약률이 전년 대비 40% 이상 감소하여 취소할 예약 건 모수 자체가 적고, 12월부터 3개월간 꾸준히 취소가 진행되어 이러한 결과를 보이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 사진=데이터 리포트 통계 사진 © 티포트(ONDA) 제공

4. 2020년 1~3월 국내 주요 지역 숙박업소 취소 추이
- 전년 대비 전 기간 전 지역 취소율 20% 이상 증가했다.
- 1~3월 중 전체 지역 중 강원/경기 지역의 예약 취소 건수 및 취소율이 가장 높았다.
- 단, 대구 집단 감염 사태가 터진 2월 20일은 경북 지역의 취소 건수/취소율이 가장 높았다. (대구는 해당 지역 숙박업소의 개수 및 예약 건수가 미비해 그래프에 큰 영향을 주지 못함)
- 2020년 1~3월 중 숙박업소 예약 취소 건수가 많은 지역은 강원 / 경기 / 제주 / 경북 / 서울 / 전북 / 전남 / 충남 / 경남 / 부산 / 인천 / 충북 / 울산 / 대구 / 대전 / 광주 순이었으며, 이 중 지역별 숙박업소 수 및 예약 건수 대비 취소 비율이 높은 지역은 강원, 경기, 경북, 경남 순으로 유의미한 데이터를 보였다.
- 전년 대비 최대 취소율은 강원이 4.2배, 경기는 5.5배, 경남은 4.3배, 경북은 6.1배로 코로나 확진자 비율이 높은 지역의 취소율이 급격한 변화를 나타 냈다.


▲ 사진=데이터 리포트 통계 사진 © 티포트(ONDA) 제공

5. 2020년 지역별 숙박업소 예약률 변화
- 해당 데이터는 2020년 1월 1일~3월 8일까지 티포트가 보유한 전체 숙박업소 예약 데이터 약 20만 건을 지역별/기간별로 분류해 얻은 데이터 이다.
- 12월 중국 우한에서 코로나 감염 사태 발발, 1월 1주 차는 전 지역이 전년 대비 대부분의 기간 다소 예약 감소세를 보였다.
- 1월 2주 차 : 국내 확진자 미발생 및 1월 4주 차 설 연휴로 인해 국내 모든 지역 숙박 예약률 및 예약 수가 상승했다.
- 1월 3주 차~4주 차 : 해당 기간 설 연휴가 포함되어 전반적인 예약률 상승세를 보이다, 1월 19일 국내 첫 확진자 발견으로 인해 전 지역 예약률이 감소 했다.
- 2월 1주 차까지 예약률 꾸준히 감소하다 코로나 이슈가 진정되는 것처럼 보여 2월 2주 차 전체 지역 예약률 반등으로 상승세 보였다.
- 2월 3주 차 터진 이슈(2월 19일 신천지 집단감염 시작, 20일 첫 사망자 발생 및 확진자 100명 돌파) 및 2월 4주 차(2월 23일 국가 위기 경보 경계 단계에서 심각 단계로 격상, 26일 확진자 1천 명, 28일 2천 명, 29일 3천 명 돌파)에 발생한 집단감염과 내국인 확진자 확산으로, 국내 전 지역 예약률이 전주 대비 80% 이상 감소 했다.
- 3월 1주 차 : 코로나 19 사태가 이란/이탈리아 등 몇몇 국가에서 심각한 분위기를 보이며 전 세계로 확대되었고, 국내 숙박 예약률은 3월 5~6일경 10% 정도 잠시 상승하였다 다시 감소세를 보였다.
- 3월은 주 단위로 데이터 분석을 진행하였으므로, 2020년 3월 1주 차 예약률은 전년 동일 기간 대비 약 47%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 사진=데이터 리포트 통계 사진 © 티포트(ONDA) 제공

6. 2019년 대비 2020년 숙박업소 카테고리별 예약 추이 비교
- 2019년 대비 2020년 숙박업소 예약률을 펜션과 호텔로 나누어 숙소 카테고리별 분류하고, 1~3월 동일 기간을 비교 분석 했다.
- 2019년 및 2020년 모두 동일 기간 호텔보다 펜션 예약 건수가 더 많았다.
- 2020년 초에는 코로나 여파로 인해 국내 숙박업 중 호텔의 예약이 가장 먼저 감소세를 보였으며(1월), 펜션 예약은 작년과 비슷하게 꾸준히 증가했다.
- 2020년 2월 20일(대구 집단감염 시작)을 기점으로 국내 펜션 및 호텔 예약률 모두 최저치 감소했다. (2월 21일 펜션 예약 건수 50% 이상 하락, 호텔 예약 건수 62% 이상 하락 / 22일 펜션 71% 하락, 호텔 78% 하락 / 23일 펜션 70% 하락, 호텔 81% 하락 등)
- 2020년 3월 초는 2019년과 2020년이 동일하게 예약 감소세를 보임. (개학, 개강 등의 이슈로 예약률이 감소했다고 예측 분석되므로, 2020년 3월의 예약 감소세도 오로지 코로나 때문에 감소한 것으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 그러나 전년도 대비 극명한 감소세로 일정 부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함.)
- 2020년 3월 1주 차 중반인 3월 5~6일까지 1~2월 대비 예약률이 10% 이상 상승하여 앞으로 숙박산업 경기가 살아날 것으로 기대하였으나, 3월 8일 주말을 기점으로 다시 예약이 대폭 감소하여 전년 대비 예약률이 최저치로 감소했다.
- 부정적인 데이터가 다소 가시적임에도 불구하고, 긍정적인 숙박산업 전망으로는 3월 1주 차 통계상, 에어비앤비 등 OTA 및 숙박 채널의 숙박업소 판매 거래액이 코로나 사태 이전과 비슷한 수준으로 회복되고 있다.

-> 약 4월 중순부터 점차 국내 숙박 경기가 천천히 회복될 것을 긍정적으로 조심스럽게 전망된다. (데이터 변동 시기에 따라 본 기간은 달라질 수 있음)



<정기환 기자 jeong9200@sundog.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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