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커버리뉴스=정기환 기자] 매년 11월말이면 어김없이 시작해 12월말까지 이어지는 오스트리아의 아름답고 평화로운 크리스마스 시즌이 돌아온다.

우리 한국인들에게 잘 알려진 크리스마스와 조금은(?) 다른 오스트리아의 특별한 크리스마스 문화를 소개해 본다.


○ 오스트리아엔 산타클로스가 없다?


오스트리아에서는 12월 5~6일 쯤이면, 어딘가 모르게 산타클로스를 닮은 인물과 반 염소, 반 인간의 모습을 한 괴물이 찾아오는데, 바로 성 니콜라우스와 크람푸스이다.
성 니콜라우스는 한국에서 비교적 잘 알려진 산타클로스의 유래가 된 인물로, 착한 일을 많이 한 어린이들에게 찾아가 사탕, 귤, 땅콩과 같은 선물을 주고 간다.

반면 크람푸스는 성 니콜라우스와는 반대의 인물로 못된 행동을 한 아이들에게 경고를 주거나 벌을 주고 간다고 한다. (크람푸스의 모습은 어른이 봐도 섬뜩할 정도로 무섭다.)


○ 크리스마스에 선물을 주는 이가 따로 있다?


한국에서는 12월 25일 또는 24일 크리스마스 이브에 산타클로스가 찾아와 선물을 주고 간다는 서구의 문화로 잘 알려져 있다.
하지만 오스트리아에서는 조금 다르다.

바로 '크리스트킨드'라고 불리는 '아기예수 또는 아기천사'가 찾아와 선물을 주고 가기 때문이다. 그리고, 선물은 12월 25일 크리스마스 당일보다는 이브인 12월 24일에 열어본다고 한다.


○ 크리스마스 만큼이나 중요한 크리스마스 이브!

오스트리아에서는 크리스마스 이브가 크리스마스 만큼이나 중요한 날이다. 그래서 보통 크리스마스 이브 오후 6시가 되면 대부분의 상점은 문을 닫고 음악이나 연극 공연도 없다.

소수의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바, 레스토랑, 클럽 등도 모두 문을 닫는다.
그리고 오후 7시 쯤이면 예쁘게 장식한 크리스마스 트리에 처음으로 불이 켜지며 온 가족이 주위에 모여 크리스마스 캐럴을 부른다.

지난 1818년 12월 24일 오스트리아 오베른도르프에서 탄생한 ‘고요한 밤, 거룩한 밤‘은 오스트리아의 크리스마스 이브를 장식하는 전세계에서 가장 사랑받는 캐럴이다.

한편, 오스트리아는 코로나 재확산 방지를 위해 시행되었던 락 다운(Lock-down) 조치 이후에도 엄격한 방역 대책을 유지 및 시행하고 있다.

마스크 착용, 음식점 영업 제한(테이크 아웃 및 배달은 제한적으로 가능), 숙박, 레저, 문화시설 영업 제한, 사회적 거리 두기 등의 주요 방역 대책은 여전히 시행 중이며, 12월 26일 이후에는 다시 엄격한 락 다운(Lock-down) 조치를 시행할 예정이다.



<정기환 기자 jeong9200@discovery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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