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시청 광장에서 열리는 비엔나 크리스마스 드림 © 비엔나관광청 제공

[디스커버리뉴스=정기환 기자] 크리스마스를 앞둔 몇 주간, 비엔나의 밤거리에는 아주 특별한 빛의 바다가 펼쳐진다.

가장 크게 빛나는 별, 휘황찬란한 황금 비와 샹들리에가 도심과 늘어선 상가를 비출 예정이다.
비엔나는 강림절 마켓과 더불어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도시 전체가 반짝반짝 빛이 난다. 도시의 아름답고 우아한 크리스마스 조명은 유일무이한 볼거리로 도시 전체에는 낭만적인 마법이 펼쳐진다.

11월부터 30개가 넘는 상가의 조명이 불을 밝히기 시작하며, 2021년 1월 10일까지 매일 비엔나의 밤은 화려한 불빛들로 채워진다.
▲ 사진= 시청 광장에서 열리는 비엔나 크리스마스 드림 크리스마스 마켓 ©비엔나관광청 제공

비엔나의 번화가 그라벤 거리는 보행자 전용구역이자 도시에서 가장 유명한 거리로,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거리 위에 떠다니는 화려한 조명은 거리와 완벽한 조화를 이룬다.

또한 큰 크리스털 샹들리에처럼 보이는 조명은 높이 6m, 지름 4.5m로, 주변 상점의 진열장을 비춘다.

합스부르크 거리에는 황실 거주지로서 비엔나의 과거에 경의를 표하는 반짝이는 왕관이 걸려있다.

LED 조명의 섬세한 황금빛이 그라벤에 인접한 콜마르크트거리 위로 떨어져 도시를 물들인다. 비엔나의 고급 쇼핑 지역인 골데네스 지구를 둘러싼 도로와 골목도 축제 분위기로 밝게 빛난다.
▲ 사진= 시청 광장에서 열리는 비엔나 크리스마스 드림 ©비엔나관광청 제공

케른트너 거리는 최대 6m 크기의 타원형 조명 본체와 비엔나 도심의 750m 길이 쇼핑가를 장식하는 550,000개 이상의 LED 조명으로 꾸며진다. 슈테판 광장에서 스웨덴 광장으로 이어지는 로텐투름 거리의 이름은 크리스마스 조명에서 영감을 받았다.

지름 4미터, 약 200kg의 무게를 자랑하는 공 모양의 붉은 조명이 지상 10m 위에 설치되며, 만남의 장이 된 쇼핑 거리를 아늑한 빛으로 물들인다.
시청 광장에는 진정한 겨울의 풍경이 펼쳐진다. 비엔나 크리스마스 마켓은 크리스마스 전의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시청 공원의 나무는 축제 분위기로 장식된다. 매년 다른 오스트리아 연방 주에서 기부하는 크리스마스 트리는 약 2,000개의 LED로 장식되어 있다. 역대 가장 큰 크리스마스트리는 39.4m 였다.

▲ 사진= 크리스마스 조명 그라벤 거리 © 비엔나관광청 제공

멋진 조명 장식은 비엔나 도심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 비엔나에 위치한 30개 이상의 쇼핑가와 지역 일부가 다양한 조명으로 꾸며져 크리스마스를 맞이한다. 7번가에 있는 노에바우 골목길에서는 달과 별 모양의 조명을 만나 볼 수 있다.

8번가에 있는 요제프 슈타트 거리는 커다란 파란색 공 모양의 조명으로 장식되어 있으며, 19번가에 옵키처 거리에는 빨간색과 은색의 거대한 크리스마스 장식이 걸린다.

비엔나에서 가장 큰 도시 개발 지역인 제슈타트 아스펀은 밝게 빛나는 종으로 장식되어 있으며, LED 조명으로 꾸며진 비엔나의 역사지구를 동그랗게 둘러싸고 있는 링슈트라세의 가로수는 아름다운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선사한다.

▲ 사진= 크리스마스 조명 그라벤 거리 © 비엔나관광청 제공

이렇게 220만 개 이상의 화려한 비엔나 크리스마스 조명을 빛내기 위해 매년 약 200km 길이의 케이블이 설치된다.

그중 대부분은 친환경 LED 기술을 사용하여 일반 전구와 비교해 전기 비용을 약 80% 절감하고 더 긴 수명을 자랑한다.

이를 통해 하루 7시간 동안 켜져 있는 비엔나 크리스마스 조명은 지속 가능하고 자원 절약형으로 작동한다.



<정기환 기자 jeong9200@discovery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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