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금 있는 자리에서 주변을 둘러 길을 찾아보자.

©완주군 제공

[디스커버리뉴스=정기환 기자] 우리앞에 지금 어떤 길이 보일까. 그동안 시간에 갇혀, '코로나19'에 갇혀, 허비한 시간들을 뻥 뚫린 길, 폐 속 깊이까지 물드는 피톤치드 콧바람 필요한 우리에게 보약 같은 흙길이 있는 완주군 위봉마을 걷기 좋은 길을 소개해 본다.
현대 사회는 점점 문명이 발달하면서 우리는 사람을 위한 길보다 자동차를 위한 길을 내며 살고 있다. 물론 자동차를 이용하는 건 사람이지만 사람이 밟던 길은 이제 아스콘, 시멘트, 보도블록으로 포장되어 도시에서는 흙길 보기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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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시골도 마찬가지이다.

논, 밭이 아니고는 시골 마을 길조차도 시멘트 길뿐이다. 이렇게 우리는 흙길이 덮여가고, 잃고 있지만, 잃는지도 모르고 살고있다.
이제 깊은 겨울이 오기전에 메마른 낙엽들이 다 없어지기 전에 눈도, 발도 즐거울 흙길 한번 밟아 보시면 어떨까.
이번에 소개하는 길은 예전 조선조 1675년 숙종 1년에 축성된 위봉산성 주변 길이다.

▲ © 완주군 제공

지금 남아있는 산성 일부와 아치형 석문 남쪽과 북쪽 경치를 즐기며 여유롭게 걸을 수 있는 걷기 좋은 길이 나 있다.

산성 길 건너편, 나무계단을 놓은 길은 경사가 좀 있는 편이지만, 가끔 산신령을 만날 수도 있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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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봉마을 메인 걷기 좋은 길은 바로, 편백나무 명상체험 장소인 산 둘레길이다.
찾기쉽게 마을 입구 팜스테이 안내판이 있는 곳, 오른쪽에 길 진입로가 있다. 약 2km 거리의 길을 평지를 걷듯 힘 안 들이고 산책할 수 있는 보물 같은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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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엔 두릅과 고사리가 있고, 볕이 쨍하고, 여름엔 초록 잎과 들꽃이 조화롭고, 산물 소리가 노래처럼 들려오고, 가을은 단풍은 물론, 꽃처럼 핀 감나무 풍경은 덤이며, 겨울은 나뭇가지마다 눈꽃이 고상한 길이다.
이 길은 4계절 변함없이 편백, 잣, 소나무가 내뿜는 피톤치드까지 모두가 공짜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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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길 끝에 가면 위봉산성마을 체험센터가 있다. 그곳에서 다시 마을 길과 위봉사 절길을 걸을 수 있다.
체험센터에서 위봉사 쪽으로 길을 건너 걷기 시작하면 시골집 같지 않은 예쁜 집을 지나, 위봉사 돌길을 따라, 경내를 한 바퀴 돌아 나와 직선으로 뻗은 길 위에 서보는 것이다.
걷기 좋은 길, 예쁜 길, 건강한 길, 하늘이 높고, 물 좋고 공기도 죽여주는 위봉마을은 위봉산성, 위봉폭포, 위봉사가 유명한 마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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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봉마을 걷기 좋은 길을 걷고 난 후, 위봉폭포 쪽으로 차를 몰아 동상 저수지와 대아수목원 대아 저수지까지 완주군 최고의 드라이브 코스이다. 위봉폭포 가는 길 반대쪽으로 가면, 5분 거리에 오성 한옥마을, 송광사가 있다.

또한, 완주 위봉 산성마을은 전주 IC, 삼례 IC, 익산 IC, 완주 IC에서 30분 거리에 있어 서울에서 각 지역에서 찾아가기 그리 어렵지 않은 곳이다.
<정기환 기자 jeong9200@discovery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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