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빅토리아폭포 전경

[디스커버리뉴스=정기환 기자] 아프리카 남부 잠비아와 짐바브웨의 국경을 가르며 인도양으로 흘러가는 잠베지 강 중류에는 폭 1,676m, 최대 낙차 108m로 세계에서 가장 길고 웅장한 '빅토리아 폭포가' 있다.

예전엔 멀리서는 치솟는 물보라만 보이고 굉음밖에 들리지 않기 때문에 원주민은 빅토리아 폭포를 ‘천둥 치는 연기’라는 뜻의 ‘모시오아-툰야’라고 불렀다.

처음 이 폭포를 발견한 영국의 탐험가 데이비드 리빙스턴(David Livingstone, 1813~1873)은 그시절 영국을 통치하던 철의여왕인 '빅토리아 여왕'의 이름을 따 빅토리아 폭포라고 불렀다.
이 폭포는 홍수기인 2~3월에는 분당 약 5억 리터의 물이 쏟아질 뿐만 아니라 갈수기인 10~11월에도 분당 1,000만 리터의 어마어마한 물이 쏟아진다.

사실 빅토리아 폭포는 고대로 거슬러 올라가 중생대 1억 8,000만 년 전에 분출하여 형성된 현무암 대지의 균열에 잠베지 강물이 흘러들면서 지속적으로 지표를 깎아 내어 형성되었다고 한다.

그 형성 과정이 이렇듯 조금 복잡하지만 빅토리아 폭포는 현무암과 사암의 차별 침식으로 형성되었다고 할 수 있다. 빅토리아 폭포 하류의 현무암 협곡에서는 강폭이 갑자기 좁아지면서 좌우로 꺾인다. 이는 바로 과거에 있었던 폭포의 흔적이다.

이렇게 빅토리아 폭포는 지속적인 두부침식을 계속하면서 상류 쪽으로 전진하고 있는데, 지금의 빅토리아 폭포는 여덞 번째 폭포라고 한다.

또한, 빅토리아 폭포 주변 지역의 동물군들은 독자적인 종으로 진화했는데, 이는 폭포가 진화의 장벽이 되었기 때문이다.

한편, 현재 빅토리아 폭포는 세계 3대 폭포 중 하나며, 남미의 이과수 폭포, 북미의 나이아가라 폭포 중 최대 낙차와 길이를 자랑하고 있다.



<정기환 기자 jeong9200@sundog.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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