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Boeing-Etihad ecoDemonstrator 2020 Fueling © 에티하드항공 제공

[투어타임즈=정기환 기자] 에티하드항공(EY)은 세계 최대 항공우주기업 보잉(Boeing)과 함께 진행한 에코데몬스트레이터 (ecoDemonstrator) 프로그램에서 지속 가능한 친환경 바이오 연료와 일반 연료를 50:50으로 혼합한 항공연료 사용에 관한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발표했다.

미국 시애틀에서 보잉의 생산기지 중 하나인 사우스 캐롤라이나까지 실험 비행에는 에티하드 항공의 최신 항공기 787-10 드림라이너가 투입되었다. 실험 비행 연료에 사용된 50% 혼합 비율은 현재 상업용 항공기에 허용되는 지속가능한 바이오 연료의 최대 혼합 비율이며 사용된 항공 연료는 총 5만 갤런(약 19만 리터)이다.
에티하드항공그룹의 최고운영책임자(Chief Operating Officer)인 모하마드 알 부루키(Mohammad Al Bulooki)는 “보잉과 아랍 에미리트의 국영항공사 에티하드항공 그리고 지속 가능한 친환경 바이오 연료 공급사인 월드 에너지 (World Energy) 및 EPIC 과 함께 한 이번 실험 비행에서 지속 가능한 항공 연료 (SAF; Sustainable aviation fuel)를 전체 연료의 50%까지 혼합해 사용 가능함을 입증하는 기념비적인 진전을 이뤄내 기쁘게 생각합니다.” 라고 소감을 전했다. 또한 “지속가능한 항공 산업 및 혁신을 위한 업계간 모범적인 협력의 사례가 되길 희망하며 책임 있는 항공 기업으로서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친환경 기술을 계속해서 도입해 나갈 예정입니다” 라고 덧붙였다.
보잉의 에코프로그램은 항공산업이 직면한 지속가능성에 관한 가능성을 탐색하고 안전하고 친환경적인 항공 운항을 위한 혁신적인 기술을 개발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올해 에티하드항공과 함께 진행된 에코데몬스트레이터 프로램에서는 탄소와 소음을 줄이고 승객과 승무원의 안전과 건강을 향상시키기 위한 4가지의 프로젝트가 진행됐다.

보잉 787-10드림라이너를 이용한 모든 실험비행에는, 탄소 배출을 최소화하기 위하여 농업 폐기물로부터 생산된 지속 가능한 바이오 연료를 일부 혼합해 사용했고 마지막 실험 비행에는 50:50 의 비율로 높인 혼합 연료가 사용됐다.
보잉의 전략 담당 부사장인 셰일라 레메즈(Sheila Remes)는 “지속가능한 바이오 연료의 사용 가능성은 오늘날 운항하는 항공기에서, 그리고 미래에 운항될 항공기에서도 사용이 가능함을 입증했지만 현재 공급이 매우 제한적인 상황입니다. 미국 최대 저탄소 연료 공급사인 월드에너지(World Energy)사 에서는 현재 액체 연료에 의존하고 있는 산업에서도 바이오 연료를 사용할 수 있게끔 정부의 저탄소 장려 정책을 활용하여 바이오 연료를 상업적 규모로 생산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라고 전했다.
지속가능성에 대한 표준을 인증하는 ‘지속가능 바이오 물질에 관한 원탁 회의 (RSB: Roundtable for Sustainable Biomaterials)’에서는 EPIC과 월드에너지가 보잉에 공급한 연료가 탄소 배출량을 기존의 연료보다 약 75 % 이상 줄인다고 인증했으며 이 감소율은 현재 지속 가능한 바이오 연료를 최대로 배합해 사용한 항공 연료로 달성 가능한 가장 높은 감소율이다.
지속 가능한 항공산업을 위한 보잉과 에티하드항공의 협력은 2010년부터 시작됐다.

이 두 회사는 칼리파 대학교, 아부다비 국영 석유회사(ADNOC), 전문 기술 그룹 사프란, 제너럴 일렉트릭(GE) 등과 함께 환경 프로젝트의 일환으로서 지속 가능한 바이오 에너지 연구 컨소시엄(SBRC; Sustainable Bioenergy Research Consortium)을 설립해 아부다비 근처 칼리파 대학에 기반을 둔 파일럿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이 파일럿 프로그램을 통해 독특한 사막 생태계에서 자라는 식물로부터 지속 가능한 연료를 생산했으며 2019년 아부다비에서 암스테르담으로 항공편에 해당 연료를 사용해 성공적인 비행을 마친 바 있다. 또한, 지난 2020년 1월, 에티하드항공은 보잉 787-10 기종의 ‘그린라이너’를 인도했을 때에도 월드에너지사의 지속 가능한 항공연료(SAF)를 30% 혼합한 연료를 사용했다.
한편, 에티하드항공은 지난 6월 11일부터 인천-아부다비 노선을 매일 운항하고 있다. 9월까지 아부다비를 허브로 COVID-19 이전 공급량의 50% 수준인 전 세계 61개 목적지로 운항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업계 최초로 건강한 항공 여행을 위한 강화된 위생 수칙과 고객 지침을 안내하는 “에티하드 웰니스 프로그램”을 소개하며 안전한 항공 여행 및 방역에 힘쓰고 있다.

더불어 승객들에게 여행 계획의 유연성을 제공하고자 2020년 10월 31일까지 발권하고 2020년 11월 30일까지 출발하는 모든 승객에게 횟수 제한과 변경 수수료 부과 없는 재예약을 허용하고 있으며 동일한 존(Zone)/대륙 내 목적지 변경 역시 요금 차액 부과 없이 자유로운 변경이 가능하다.


▲ 사진= 에티하드항공 로고
©에티하드항공 제공



<정기환 기자 jeong9200@sundog.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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